아프다
October 05, 2020
아프다
요새 별 일을 하지 않아도 피곤했다. 이유가 뭔지 몰라 정신력 때문이겠거니 하며 마음을 다잡자는 말로 버티고는 있었는데, 어느 날 건강 검진을 받아보니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한다.
나는 술을 자주 먹는 것도 아니다. 질환이나 바이러스가 있나 정밀 검사를 받아보니 간염 같은 바이러스성 병이나 간경변, 간암과 같은 간질환도 발견되지 않았다.
간은 심각하게 나빠지기 전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는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많이 받고 있었고, 내 자신에게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르게 발견하게 되어서 천만 다행이기는 하나 최근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였다.
그래서 어떡할건데
당분간 자신에게 휴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 내 자신의 퍼포먼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의사 선생님 말은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나의 최대 고민은 나의 성장 엔진이 둔화된 것이 느껴지는 것. 솔직히는 최근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엔진이 꺼진 것 같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가족, 친구들, 러닝맨들 모두 나에게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에 내 자신을 두고 건강부터 챙기라는 조언을 들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내가 임하는 모든 일들에 전력을 쏟지는 않을 예정이다. 나는 이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아쉬우면서도 혼란스러운 감정이 든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서 물마시기와 1일 1운동을 좀 습관화 해보고자 한다. 그래도 러닝맨의 기고 원칙인 꾸준함은 좀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꾸준함을 지킬 수 있도록, 쉬는 와중에도 좋은 습관을 만들어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