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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리즈 4편 - 내 맘대로 보는 석유의 역사 (1)

January 22, 2021

KAY

Intro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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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석탄, 천연가스는 묶어서 Fossil Fuel로 불리는데, 2021년 현재에도 세계 에너지 사용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원은 석유이다.

그러나 석유를 언젠가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석유 산업은 현재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의 판단도 솔직히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떠한 것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주 낡고 오래되었지만 석유만큼 세계 정세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 실물 자원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글에 걸쳐 석유 산업의 역사에 대해 되짚어보려고 한다. ‘1859년 미국의 에드윈 드레이크가 처음으로~‘로 시작되는 고리타분한 사실들 말고, 그냥 내가 손이 가고 흥미가 생기는 주제별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또한 2021년 부터 러닝맨 회고가 글 + 자신이 공유하고 싶은 주제 발표로 전환되었다. 앞으로 러닝맨들의 글도 기대해주시라.

그리고 지난 3번의 Oil Series를 읽어보며 느낀 점인데, 항상 글을 마무리하기가 어려워서 석유 시장에 대한 지식이 나의 성장에 무슨 의미가 있나?에 집중해왔던 것 같다. 그게 글을 쓰는데 부담이었던 것 같아 앞으로의 Oil Series는 좀 부담없이 쓰고 싶다. 그래서 글이 툭툭 끊길 수도 있으니 (몇 분 안되는) 독자분들의 많은 양해를 구합니다.

the King of the Oil

  • 반독점법이 생기게 된 이유, 포브스 인류 역사상 최고 출신 부자, 석유왕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존 데이비슨 록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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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다.

1839년 생인데, 약 98년을 살다가 죽은 미국인이다. 나이 40부터 석유왕 소리를 들었으니 약 60년 정도 왕 소리를 듣다가 죽은 것이다.

그의 주요 배경은 아래와 같다.

  • 가정 환경이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사업가 기질이 다분한 아버지에게 이재와 사업 감각을 배움
  • 고등학교 졸업 후 종합 도매상에서 3년을 일하다가 연봉 협상이 제대로 안되자 퇴사 후 1859년 (만 20세) 도매상 창업
  • 창업 후 남북전쟁의 영향으로 도매상 사업을 크게 확장, 군에 음식과 보급품을 공급
  • 이후 Kerosene(등유)의 정제마진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고 1863년 (만 24세) 정유사 건립하며 석유 산업 진출 (Oil Rush)

그의 초기 사업 행적을 보면 아주 재밌는 점이 있다. 어릴 떄 부터 배워온 사업 감각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석유 개발 / 정제 / 수송 / 보관 등 아주 다양한 사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 Value Chain 상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 정제 사업을 먼저 선택했다는 점이다.

물론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정유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을 것이다. 또 처음 배운 도매상의 기질이 발휘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을 통해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장하는 사업에 뛰어들고, 그 위치에서 다른 사업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시도한 여러가지 행적들은 가히 천부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의 사업은 다른 정유사들에 비해 ‘효율’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다. 다른 정유사들이 Kero를 생산하고 남은 원료를 버릴 때, 록펠러는 남은 자원을 활용하여 윤활유, 석유젤리, 파라핀 왁스 등을 만들며 원료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집중하여 높은 생산 효율을 확보했다.

이후 사업에서 록펠러는 기존 사업에서 번 돈을 재투자하며 정유 공장을 신규로 건립하고 수익을 최대화 하는데 집중한다. 중간 과정에서 동업자가 바뀌는 등의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친동생과 신규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며 향후 세계 최대의 기업이 될 Standard Oil의 기반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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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왕들의 재산 순위(추산)

Early Days of Standard Oil

세븐 시스터즈라는 단어가 있다. Supermajor, Oil Major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7대 정유사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정유사들은 세계의 석유 산업을 주무르며 석유 개발, 정제, 운송 등 전 영역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었)다.

현재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모조리 IT 기업들이지만 10년 전의 시가총액 순위는 석유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제조업 회사 중에서는 아주 막강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자랑하던 회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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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세븐 시스터즈

지금은 인수합병을 거치며 세븐 시스터즈를 구성하는 회사들이 달라졌지만, 1900년대 초의 세븐 메이저 중 3개의 회사가 Standard Oil이라는 회사가 분리되어 만들어진 회사들(Exxon, Socal - Chevron의 전신, Socony - Mobil의 전신)이었다. Standard Oil은 미국의 반 독점법이 생기게 된 계기이며, 록펠러가 세운 바로 그 회사이다.

록펠러는 31세에 Standard Oil of Ohio를 세운다. 특유의 꾸준함과 효율은 더욱 극대화 되었고 회사는 오하이오 주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된다.

이후 경쟁사에 대한 활발한 인수합병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사세는 아주 크게 확장되었다. Standard Oil은 1872년 4개월만에 경쟁사 26개 중 22개를 합병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게 된다.

또한 Standard Oil은 경쟁 정유사를 합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전 산업 Value Chain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감행한다. 송유관과 급유차, 소매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회사는 산업 전반에 존재하는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향유할 수 있는 구조로 변신한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1870년대 말에 Standard Oil은 미국 석유 제품의 90% 이상을 정제하고 있었다. 그의 후임은 당시의 그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록펠러는 강하게 중앙집중화된 사업 구조만이 ‘Orderliness’(질서)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지금 우리는 그러한 ‘Orderliness’를 지금 수직적 통합이라고 부른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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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컨설팅을 거쳐 현재 정유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IT 산업과 에너지 산업, 블록체인 및 기술 기반 프로덕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꿈은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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