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ing Man

낭비된 시간, 소비된 시간, 투자된 시간

February 07, 2021

JESSE

쓸데 없는 일에 까먹는 시간은 모두 낭비된 시간이다.

소비된 시간은 경제적인 측면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시간이다. 시급으로 일하는 것, 기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 시간을 돈과 교환하는 것이 소비된 시간이다. 당신은 잃어버린 그 시간을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투자된 시간은 업무가 완료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수익을 올리거나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하는 시간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이익을 창출한다. 부동산이 대표적이며 지식을 쌓는 것도 마찬가지다. 당신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새로운 지식은 남은 삶을 레버리지 할 수 있게 만든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더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투자하라. 지속적인 소득은 투자된 시간에서 발생한다. 배당금은 투자된 시간에서 발생하고 급여는 소비된 시간에서 발생한다. 시간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 모델이 있다면 당장은 소득이 없어도 견뎌라. 곧 돈이 당신을 위해 일 할 테니까.

항상 당신의 시간을 평가하고 모니터링 하라. 엄격하게 시간을 투자하라.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많이 일하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당신의 비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일하는 가이다

올해 내가 처음으로 읽은 책 레버리지에서 제일 감명 받은 구절이다.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더 명확해 졌다.

지금 쓰는 시간이 소비인지 투자인지 낭비인지 생각하다 보면서 좀 더 내가 바라는 삶을 살게 되었다.

러닝맨 동료들에게 이책 내용을 공유해 주면서, 나의 한 달을 책에 비추어 되돌아 보았고 고칠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됬다.

월 천만원 벌겠다는 목표가 별로였다

올해 제일 우선 순위로 놓은 목표는 월 천만원을 버는 것 이었다. 월 천 이라는 단어가 멋져 보였고, 월 천을 벌기 위해 내가 최선을다해 성장할 줄 알았다. 나는 성장을 좋아 하기 때문에 그러면 행복할 줄 알았다.

이 목표로 한달을 살아 보았다. 회사일, 외주 2개, 각종 공부를 했다. 야근에 외주까지 해야 하는 날이면 스트레스를 꽤나 받아서 밤 11시에 맥딜리버리를 시켜먹을 정도였다.

외주를 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혔다. 추가 소득을 발생 시켰다. 근데,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다.

‘올해안에 월 1천 벌기’ 라는 목표는 나를 단기적인 소득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원래는 월 1천을 벌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성장을 할 것이고, 돈이 벌리면 내가 즐거울 것 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지적으로 별로 흥미가 없는 일 임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 외주를 받아들였다. 이미 할줄 아는 일을 반복했다. 돈은 벌었지만 개발자로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일들에 시간을 소비했다.

내 자본 투자 수익률이 주변의 코인 투자자에 비해 한참 모자란 것을 보면서 짜증이 났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수십배를 코인투자로 얻는 모습들을 보면서, 월 천을 벌려면 코인 투자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장기투자 원칙이 흔들렸다.

이같은 짜증과 불만족은 목표를 단기적 돈에 맞추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개발실력은 꾸준히 성장하고는 있었지만, 무엇보다 성장이 별로 기쁘지 않았다. 월 1천으로 가려면 갈 길이 멀어 보였기 때문이다. 도대체 외주를 몇 탕을 뛰어야 월 천이 되는 걸까? 코인에 몰빵하면 더 빨리 벌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되고 짜증이 났다.

1월에는 남을 시기 하느라 시간을 낭비했고, 노동시간을 늘려 소득을 늘리는 방식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책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더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투자하라. 는 가이드에 맞지 않게 살았다.

진정 원하는 것, 장기적인 것에 투자하기로 했다

돈이 많으면 좋다. 근데 돈을 목표로 삼아서 사는 것은 나에게 그리 큰 동기 부여가 되지 못했다. 돈을 목적으로 잡아서 내 성장을 촉진 시키는게 목표 였지만, 진짜로 내가 원하던 것은 잊어 버리고 돈에 집착하게 되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개발 실력이 크게 성장하는 것, 풀스택 개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더 나아가서는 희소한 개발자가 되어서 적게 일 하고 많이 버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올해 1천만원을 버는 것은 별로 내가 원하는 거랑 상관이 없다.

그래서 일단 목표를 바꿔 잡았다. 올해의 목표는 주니어 풀스택이 되는 것이다. 혼자서 전반적인 서비스를 다 구현해 낼 줄 아는 개발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이렇게 하면 지금 내게 중요하지 않은 재산 비교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 시간을 아껴 내 성장에 투자 할 수 있으면 훨씬 남는 장사다.

그리고 새 목표에 맞춰 외주를 하되 초점을 다르게 둔다. 받는 돈보다 성장할 수 있는 일인지를 기준으로 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시간을 소비해서 돈을 버는 외주는 최대한 지양하고, 내가 배우고 싶었던 부분을 돈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경우에만 받아 들인다.

마침 내가 성장하려는 방향은 사회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좋은 방향이다. 따라서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임한다면, 장기적으로 월 천을 넘는 돈을 훨씬 쉽게, 더 재미있게 벌 수 있다. 지금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월 천만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아둥바둥 사는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인생을 즐겨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증권사 연구원 -> 블록체인 컨설팅회사 창업 -> 개발자. 커리어 전환의 달인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어디서든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개발 실력, 마음의 자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애쓰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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