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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 Study Balance 달성하기

August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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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다.

워라벨보다는 워스벨

워라벨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Work & Life Balance의 약어다. 삶과 일을 모두 즐기는 태도를 말한다. 좋은 말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일하지 않는 시간을 즐기는 가운데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work의 정의는 사람마다 비슷하겠지만, life의 정의는 사람마다 꽤 많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게임이, 누군가에게는 연애가, 누군가에게는 공부가 life가 될 수 있다. 나는 일과 공부의 벨런스를 맞추려 하는 워스벨 지망생이다.

하지만, 워스벨을 맞추어서 살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을 해 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야근하고 돌아와서 쉬다가 하루를 반성하고 잔다. 가끔 없는 시간 쪼개어 공부하지만,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뭔가 성취하고 있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일하고 돌아오면 힘들다. 힘들면 쉬고 싶다. 오늘 일을 어찌어찌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에 딱히 다른 걸 더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데 실패하고 만다. 이렇게 지내면, 회사에서 요구하는 일이야 어찌어찌해 내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만, 탁월한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불안함이 마음 한 쪽에 있다. 회사 일을 더 잘 해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공부를 하거나, 회사에서 배울 수 없지만, 나의 가치를 올리는 지식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워스벨을 제대로 잡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험 사골국 우려내기

사골 이미지

지금 회사에서 하는 경험은 영양가 있는 경험이다. 따로 뭔가를 더 공부하기 전에 회사에서 주워 먹은 경험을 우려내서 제대로 흡수하는 게 제일 효율적인 공부다. 이전 글에서 내가 쓰는 기술을 왜 쓰는지 알고 쓰는 것에 대해서 매일 반성하기로 다짐했지만, 이렇게 하면 매일 반성 내용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매일 다른 기술을 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민숭민숭한 반성이 된다. 지금 회사에서의 경험을 제대로 우려내지 못한다.

반성 템플릿을 새로 만들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했고, 실제로 내 생각이 왜 틀렸으며, 거기서 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매일 기록한다. 그리고 이를 종합한 weekly 반성 블로깅을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디폴트 스케줄을 바꾸기

회사에 다니면서도 아침 요가와 명상은 매일 계속 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8시 반까지는 이걸 하는 시간으로 똑 떼어 놓고 절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매일 하는 것 같다. 물론, 너무 바쁘면 가끔 스킵을 하지만, 대체로 이 습관은 늘 지키고 있다. 내 하루의 디폴트 스케줄은 요가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이 루틴을 안 한다.

이와 반대로 나는 개인 공부를 남는 시간에 하고 있다. 디폴트는 개인 공부를 안 하는 것이고 시간이 남고 에너지가 남으면 공부를 한다. 디폴트로 잡혀 있는 게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작하기 위해서는 의지력을 소모해야 한다. 그럼 더 힘들다. 원래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덜 힘들다.

스케줄의 디폴트 값으로 공부 스케줄을 잡아 보면 더 공부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월, 수, 금 저녁 9시 반부터 10시 반까지는 무조건 개인 공부를 하는 시간이다. 정말 위급한 일이 아니고는 이 시간은 회사에서 당장은 요구하지 않는, 그러나 내 개발자 인생에는 도움이 될 만한 공부를 할 것이다.

그 외 시간은 일하던지 놀든지 하며 자유롭게 보낸다. 일단 작은 습관 만들기로 시작해 보기로 해본다.

개인 공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세상 많은 것들은 80대 20 법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공감하는 편이다. 20%의 공부로 전체 80%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공부할 양이 어마무시한 개발자의 세계에서 모든 걸 100% 알려고 덤벼드는 일은 나 같은 후발 주자에게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내가 그런 식으로 공부를 했으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개발자를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나한테 필요한 것들을 골라서 공부해 왔고 그런 식으로 공부한 것이 시장의 인정을 받아 남들보다 비교적 빨리 개발자 전향에 성공했다. 이 정신을 놓지 말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은 편하지만 효과적인거 같지는 않다. 생각 없이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 하나 만들어 놓은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거 혼자 해보라고 하면 못한다. 기분은 좋지만,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인터넷 강의는 대부분 100%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압박에 이해가 되지 않을 강의도 일단 지나가 버리는 안 좋은 습관이 들기도 한다.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며 배우는 것은 얼핏 보면 인터넷 강의 보다 더 느리게 배우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빠른 길이라 생각한다. 무수히 많은 버그를 스스로 헤쳐 나가다 보면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남는다. 경험은 지식보다 뇌 깊숙이 박혀서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스스로 만들어나가며 배우는 것은 또한 더 효율적인 공부를 가능하게 한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하는 지식이 무엇인지 찾고 그걸 골라서 배우기 때문이다. 100%를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당분간 나의 개인 공부는 실제로 뭔가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일단 자바 스프링을 사용해 API 서버를 처음부터 만들어 보는 걸 목표로 잡고 백엔드 지식을 넓혀 가겠다.

우선 1달간 이렇게 살아보고 워스벨을 개선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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