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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에 대하여

July 19, 2020

너무 바쁜거 아니야?

최근에 나의 근황을 들은 지인들의 반응이다. 회사 일, 사람들 만나기, 사랑하는 사람들 챙기기 이외에도 5가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2020 상반기 썰을 지난 글에 이어서 풀어보도록 하겠다.

choiceandfocus

3월에 확정한 5가지의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투자 / 부업1(서비스) / 부업2(커머스) / 러닝맨 / 철학 수업 참여

각각의 프로젝트 리뷰는 1) 시작 이유, 2) 경과, 3) 점검 결과(지속/중단)의 형식으로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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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자

1- 시작 이유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다양한 기회들이 보였다. 돈이 벌고 싶었다. 산업/종목을 분석하고 공부를 했고, 회사 동기들 중에서도 주식에 관심이 많은 동기들이 있어 자연스레 시작하게 되었다. 기존에 하던 주식 투자와 다른 점은, 매일매일 투자 일지를 쓰고 수익률을 기록하는 하나의 프로젝트 였다.

2- 경과

일단 수익은 보고 있는데,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대단한 수익률이 아니기도 하고, 주변에 바이오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자본을 운용하면서 돈을 벌고는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할 듯 싶다.

3- 점검 결과(지속)

단기 시장 전망을 보고 샀다 팔았다 했던 것 보다, 장기적 가치를 보고 투자한 종목들에서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오히려 그냥 거시적으로 잘 될 종목을 사서 묵혀두기만 했어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자본주의 시장 대한민국에서 주식을 안하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예전처럼 일간 수익률 점검을 하고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 것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고 주간 점검을 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버핏 형아가 투자에서는 부지런함보다 게으름이 맞을 수 있다고 했다던데, 이런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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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업1(서비스)

1- 시작 이유

참여하던 아이템이 재미있어 보였다. 함께하는 사람들 중 실력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현재 다들 부업이긴 하지만 나중에 재밌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비스를 만드려는 사람들의 의도가 좋았다.

2- 경과

야근 때문에 참여를 많이 못하게 되면서 조금 민망한 상황이 있었다. 정부지원 사업에 선발되었다. 제품이 아직 나오진 않아 prototype으로 PM Fit을 확인하는 단계였다. 서비스가 크게 확산될 수 있는 몇몇 지점들을 찾았다. 워크샵 가서 서비스 리뉴얼 플로우를 만드는데 조금 기여했다.

3- 점검 결과 (중단)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긴 했지만 내가 기여한 부분이 엄청 많지 않아서 민망했다. 서로 원래 아는 사이다보니 서로에 대한 보상 설계를 명확하게 해두지 않아서 모티베이션이 떨어졌다.

또 최근 2-3주 간 회사에서 고난의 야근 행군이 있었는데 그 동안 프로젝트에 거의 기여를 못했다. 보통 피곤하더라도 할 일이 있으면 하는 성격이지만 몸이 너무 지쳐서 이것까지 하기가 힘들었다. 여러모로 의욕과 에너지가 떨어진 상태로 계속 임하는 것도 힘들었다. 같이 부업을 하는 팀원들도 느끼고 있었다. 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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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업2(커머스)

1- 시작 이유

‘떼다 팔아본다’라는 것의 개념이 참 좋았다. 부가가치의 창출이니까. 최근 등장한 부업 유튜버들의 컨텐츠가 재밌었다. 직장인들의 부업이 유행이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 경과

두 번 정도의 피벗이 있었는데, 현재는 소싱한 상품을 도매로 팔기 위해 거래처를 찾고 있다. 회사 야근이 너무 많아 시간을 많이 투입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실력 있는 사람들이랑 함께하는데 열심히 하지 못해 뭔가 민망하다.

3- 점검 결과 (지속)

9월까지는 뭐가 됐건 해볼 예정이다. 일단 팔아보는 것에 중심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업무 때문에 바빠서 거의 신경을 못썼지만 주말을 좀 빼서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다. 9월 이후에도 뭔가가 없으면 지속/중단 여부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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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닝맨

1- 시작 이유

이미 하는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좋은 사람들이었다. 처음에는 미디어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비전도 있었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확실해보였다. 내가 잘하면 돈을 좀 벌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글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프로젝트의 취지가 좋았다.

2- 경과

중간의 여러 과정을 겪으며 미디어로 키울 수 없게 되면서, 조금 재미는 적어졌다. 근데 2주 마다 진행하는 멤버들의 삶과 성장 점검 세션이 너무 괜찮았다. 지금까지 크게 글을 밀린 경우가 한 두번 정도 있지만 어찌어찌 글은 다 썼다.

3- 점검 결과 (지속)

시간을 많이 빼앗지도 않으면서, (2주에 글 1번) 삶의 방향성을 멤버들끼리 잡아주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격주마다의 점검 세션에서 멤버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견지하면서 ‘이건 이렇지 않아?’, ‘그거 좀 잘못된 접근인데’라고 피드백 해주는게 나쁘지 않다. 인생에 원래 잔소리가 필요한 법이 아니던가. 앞으로도 꽤 오래 지속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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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학 수업 참여

1- 시작 이유

뭔가 지적 자극을 받고, 혹시 삶의 목표를 재정립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참여하였다.

2- 경과

지난 글 참조.

3- 점검 결과 (중단)

이 수업을 들으면서 삶의 목표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할 수 있었다. 수업을 많이 참여한 것도 아니었지만 나랑 안맞는 분야의 수업들을 들으면서 고통받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정한 방향성이 있는 철학 수업들은 좀 듣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강의 스케줄이 수요일 밤 / 토요일 오전이다. 자연스럽게 목요일 아침과 금요일 밤도 가져간다. 목요일 아침이 엄청 피곤하다. 금요일날 술도 못 먹고, 친구들 모임에서도 금방 일어나야 한다. 내 시간도 소중하다. 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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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간단하고 명쾌하다. 선택과 집중. 할 일을 좀 줄이자. 내 역량과 시간에 비해 과도한 업무를 내게 부여하면 일은 일대로 안되고 삶은 삶대로 망가진다. 이렇게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과도하게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더 긴 타임프레임을 잡고 좀 덜 초조해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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