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ing Man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 이유

June 16, 2020

JESSE

대표 이미지

재밌으니까 시작한 개발

나의 커리어 이야기를 하면 다들 왜 개발을 시작했는지 묻는다. 비전공자에 비 개발 커리어를 가지고 살다가 개발자를 한다고 이러고 있으니 궁금할 만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가 많지만, 제일 중요한 이유를 꼽으라고 한다면 딱 한 가지다. 개발은 재미있다.

개발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마력이 있다. 몇 달간의 취업 준비로 만드는 일을 하지 않아 이 마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하면서, 다시금 개발자로 평생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이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

이번에 만든 서비스는 포모도로 타이머와 To-Do List를 결합한 서비스다. 나는 일을 할 때 포모도로 타이머를 애용해 왔다. 그때마다, 각 업무별로 포모도로 타임을 몇 번 사용했는지 시각화 및 알림 기능이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럼, 일을 더 성취감 있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동안 공부한 React, Redux를 활용해 직접 만들기로 했고 지금 나는 이 서비스 포모 크러셔로 포모도로 타이머를 켜 놓고 글을 쓰고 있다.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문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인간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만난 많은 사람을 그랬다. 퀴즈쇼가 인기를 끄는 것도 문제해결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문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

개발로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기쁨이지만, 그 솔루션을 개발해 내기 위해 수많은 작은 문제가 파생되어 나온다.

이 작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해결하다 보면 시간 가는지 모르고 코딩을 하고 있다.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잘 조립해서 드디어 동작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냈을 때의 기쁨은 1000 피스 짜리 직소 퍼즐을 완성 했을 때와 비견될 만 하다.

눈에 보이는 성장

어렸을 때 RPG 게임을 재미있게 했다. 여러 번의 클릭으로 몬스터를 잡고 레벨을 올려야 헸다. 숙제처럼 하루에 1시간씩 빼놓지 않고 몬스터를 열심히 잡아서 레벨을 올렸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반복적인 패턴으로 움직인 것뿐이다. 이게 그렇게 재미있었던 이유는 캐릭터의 성장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경험치가 쌓이고 이전에 쓸 수 없었던 장비를 착용하고 새로운 스킬을 쓰게 된다. 캐릭터의 성장에 뿌듯함을 느끼며 반복적 작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사실 모든 일은 열심히 하면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개발은 마치 게임 캐릭터를 키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에 그 즐거움이 더 크다.

개발은 다른 일에 비해서 내가 무엇을 잘하게 되었는지 명확하게 정의하기 쉽다. 특정 기술(React 등)을 특정 방식(FP)으로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내가 경험해 온 다른 커리어(리서치, 컨설팅)에 비해서는 확실히 성취감이 크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만든 것을 내 눈으로 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보람차게 하는 일이다. 웹, 앱 혹은 커멘드 라인의 형태로 출력되는 결과물을 눈으로 보고 즐거워할 수 있다.

하는 대로 내 자산이 된다

소유한 유/무형의 가치가 늘어났다는 느낌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개발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작성한 코드는 모두 나의 가치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한번 만들었던 코드는 비슷한 다른 코드를 작성할 때 재사용 될 수 있고, 나의 실력에 대한 증거로 활용 할 수도 있다. 심지어 내가 만든 서비스가 수익을 직접 창출할 수도 있다.

다른 일들도 역시 하는 만큼 쌓이긴 하지만, 개발은 좀 더 명시적으로 내 무형 자산이 늘어났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아마 나는 평생 개발을 할 것 같다

개발은 즐겁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세상에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개발이 좋다. 재미있게 개발을 계속하면 내 실력은 늘 것이고 개발 실력이 는 만큼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마음대로 안 풀리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그러니 의심하지 말고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나의 길을 걷자.

증권사 연구원 -> 블록체인 컨설팅회사 창업 -> 개발자. 커리어 전환의 달인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어디서든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개발 실력, 마음의 자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애쓰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 2024Learning Man